기억의 기억을 훑어야 해

꽉 잡은 밤하늘을 돌봐야 해

늘 검은 천장으로 여겼더니

달은 열심히 떠올라

보름달을 보여주네

 

반복의 반복을 더해야 해

아쉬워라 말하진 않을 거야

아 이렇게 지내다 옆을 보니

이젠 다 크고 살기 바뻐

어른놀이를 하네

 

쉬어도 쉴 틈은 없어야 해

오늘도 무사히 잘 넘겨야 해

언젠가는 나도 버려질 거야

결국 이러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