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냄새 (feat. 브라더수)

매드 클라운(Mad Clown)

새벽공기는 차고

내 숨에선 술 냄새가 올라

누가 툭 치면 터질 것 같은

감정은 잔뜩 흔들어놓은 콜라

이쯤 되면 감당이 안돼

너에 대한 생각이

전화를 잡고 수백 번 망설이지만

결국 난 그러지 않기로 해 다시

홀로 새벽에 남아

니 흔적을 찾아

머리카락 같은 거

마지막 키스 담배냄새 같은 거

짜증나게 지워지지도 않지

니가 떠나간 방 남아있어

날 새벽마다 대책 없이

울리는 니 살 냄새가

가까이 다가와 잠시 눈을 감아

만지게 해줘 널 예전처럼 잠깐만

목덜미 위로 얼굴을

파묻고 어린애처럼

널 끌어안고 앉아서 보던

티비광고를 따라

장난치며 말하던

니 살냄새가 girl

난 미칠 것 같아

살짝 꽈진 머리칼

내리깐 속눈썹 올라간 입매

니가 날 부르면 언제나

내 입술이 니 입술 위에

나만 알고 있는 니 습관

손바닥 밑에 점

품에 안겨 니 냄새를 맡으면

난 꼭 어린애처럼 울고 싶어져

니가 향수를 쓰지 않아

난 그게 참 좋다 했어

씻고 올 필요 없어 지금 그대로

너를 그냥 끌어안고 싶어

나를 잔뜩 머금고

넌 내게 활짝 펴 꽃이 돼

삶은 춥지만 서로가 서로를 만지니

둘은 따뜻해지네

그렇게 한때 날 살게 하던 것들이

지금은 나를 울리지

상실감에 크게 부딪힌 밤

난 이불을 끌어안고 얼굴을 부비지

솔직히 말할게

미치도록 그리워 난 지금 니가

떠나간 방 남아있어

날 새벽마다 울리는 니 살 냄새가

가까이 다가와 잠시 눈을 감아

만지게 해줘 널 예전처럼 잠깐만

목덜미 위로 얼굴을

파묻고 어린애처럼

널 끌어안고 앉아서 보던

티비광고를 따라

장난치며 말하던

니 살냄새가 girl

난 미칠 것 같아

남아있어 언젠가

너 두고 간 티셔츠에

혼자인 밤 날 대책 없이

울리는 니 살냄새가

잠이 들 때 한번만

내 머리를 쓰다듬어줘

맘이 편해지네

하지만 넌 더는 여기 없어

Girl you know it's you

I'll be waiting for you

누가 뭐래도 아직 니가 내 전부

도망가지마 제발 내 곁에 있어

이제 그만 돌아와줘

가까이 다가와 잠시 눈을 감아

만지게 해줘 널 예전처럼 잠깐만

목덜미 위로 얼굴을

파묻고 어린애처럼

널 끌어안고 앉아서 보던

티비광고를 따라

장난치며 말하던

니 살냄새가 girl

난 미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