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라도

백아연

우연의 다른 이름은 운명이란 걸 배웠죠

우리 사랑의 끝이 없는 걸 이제서야 알았죠

어디라도 난 느낄 수 있죠

겨우 한 발 멀어져 있는 거겠죠

손을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

그대가 있겠죠

멈춘 가슴이 뛰어요 우리 처음 본 날처럼

문득 스쳐 지나는 기억에 습관처럼 웃어요

어디라도 난 느낄 수 있죠

겨우 한 발 멀어져 있는 거겠죠

손을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

그대가 있겠죠

왜 먼저 사랑하고 이별만 알려줘서

두 볼에 눈물을 흐르게 했나요

어디라도 난 느낄 수 있죠

내게 사랑이란 한 번뿐이겠죠

혹시 내 옆에 다른 사람 있어도

사랑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