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 (The Little Match Girl)

백아연, 웬디(WENDY)

보고 싶다 어디 있을까

내 속마음 털어놓을 사람

그 많은 번호를 하나하나 넘기다

전화기를 내려놓아

괜찮다는 건 거짓말

별로 그렇지 않아

하지만 웃죠

다들 이 정돈 아플 테니까

사랑이 필요해요

메말라 자꾸 메말라

맘이 꽁꽁 얼어

이불 밖이 무서워

내 맘 좀 누가 내 맘 좀

호호 불어 녹여줘

그래 맞아 우리는 왠지

가깝지만 겉돌기만 해

내 서툰 기대가 멀어지게 할까 봐

어쩌면 겁이 나서

웃고 있지만 사실은

습관이 돼버린 일

어쩔 수 없죠

그냥 그런 거니까

사랑이 필요해요

메말라 자꾸 메말라

맘이 꽁꽁 얼어

이불 밖이 무서워

내 맘 좀 누가 내 맘 좀

호호 불어 녹여줘

차가운 바람에 어느새

꺼질 듯한 내 마지막 온기가

사라지지 않게 손잡아 줄

누군가 필요해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맘이 점점 녹아

새장 속을 벗어나

기댈 곳 내가 숨 쉴 곳

사랑할 정말 사랑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