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그녀와 난 서롤 바라보며 눈을 맞췄지

난 그대로 제주도 같은 곳을 향했지

말도 안 되게 좁은 길들을 빠져나가

숙소 비슷한 곳에 다다랐을때

심하게 기울어진 건물들이 보이고

뭔가 이상하단 걸 깨달았을 때

나 왜 이러는지 몰라

혼자 이런 밤 그녀의 꿈을 꾸는 게

어쩌면 나는 아쉬움에

오오 난 그리움에

억지로 눈 감고 잠이 들지도 몰라

그녀와 난 서롤 바라봤던 때가 있었지

난 그대로 또 눈을 감고 그녈 만났지

아직까지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워

조심히 그녀에게 다가갔을 때

갑자기 눈이 떠지고 억지로 눈을 감을 때

그대로 어두움만 남아버렸네

나 왜 이러는지 몰라

혼자 이런 밤 그녀의 생각 나는 게

어쩌면 나는 그리움에

오오 난 아쉬움에

오늘 밤 이대로 잠 못 들지도 몰라

널 사랑할지도 몰라

혼자 이런 밤 그녀의 꿈을 꾸는 게

아직 난 그리움에

오오 난 아쉬움에

혼자서 눈감고 잠 못 들지도 몰라

잠 못 들지도 몰라 잠 못 들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