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위한 것

나얼(Na-Ul)

잘 있었냐는 흔한 말 밖엔

떠오르지 않았어

마주친 니 눈빛을 난 애써 피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웃어 보였지만

떨어진 만큼 우린 참 많이 어색해

나아 보여 넌

여전히 고운

낮은 목소리 그 하얀 얼굴도

서로를 위한 거라면

그만 놓아줄게

우린 처음부터

아무 상관 없었던 것처럼

다시는 없을 거라면

이젠 보내줄게

꿈처럼 희미해져 가는 널 보며

좋아 보여 넌

여전히 맑은

작은 눈동자 투명한 입술도

서로를 위한 거라면

그만 놓아줄게

우린 처음부터

아무 상관 없었던 것처럼

다시는 없을 거라면

이젠 보내줄게

꿈처럼 희미해져 가는 널 보며

아무래도 나는 괜찮아

하얗게 아문 기억 안고 그냥 살아도 돼

마음이 떠난 거라면

그저 바라만 볼게

우린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미 다 끝난 거라면

조금만 간직할게

눈가에 가득 드리워진 널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