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백지영손이 시리 던 그 밤도 두 입 김 만으로
참 마냥 따스했던 우리가
그 늦은 밤 마지막 버스 안에서
지친 몸을 서로에 기댄 채
꿈을 꾸던 우리가
이렇게 햇살 좋은 날 따스한 오후에
서로의 마음을 할퀴고 있네요
험한 말로 손톱을 세우고서
정말 두 번 다신 안 볼 것처럼 싸우고
이런 사랑 따윈 버릴 것처럼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가
왜 우리가 왜 우리가
꼭 이래야만 하나요
왜 우리가 왜 우리가
이렇게 변한 건가요
원래 못됐던 사람들처럼
한없이 아껴주던 우리가
왜 우리가 왜 우리가
헤어지려고 하나요
왜 우리가 왜 우리가
자꾸만 변해 가나요
그 아름답던 우린 없나요
늘 같은 곳을 꿈꾸며
함께 걷던 시간이 멈추려 하네
둘이면 행복했던 우리가
왜 우리가 왜 우리가
헤어져야만 하나요
왜 우리가 왜 우리가
이렇게 변한 건가요
그 아름답던 우린 없나요
참 마냥 좋았었던 우리가
왜 우리가 왜
왜 우리가 왜 우리가
자꾸만 변해 가나요
그 아름답던 그때의 우리를
꼭 기억 해내요 지금이 아니면
또 이런 사랑 없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