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아파

백지영

여기가 아파 자꾸 아파

아무 약도 듣지가 않아

정든 손 잡아보면

조금 나을 것도 같은데

 

왜 그랬어 왜 나한테

나 없인 죽고 못 산다던 니가

최소한 달래는 척

뭐 그런 것 좀 하고 가야지

 

여기가 아파 우리 끝나버린 사랑 사랑

때문에 흘리는 이 눈물 때문에

내 가슴이 멍이 들어

 

참 많이 아파 조금 건드리기만 해도 해도

무너져 버리는 가슴에 상처

보다 더 큰 상처뿐인

여기가 아파

 

못됐더라 차가웁더라

평소에 알던 니가 아니더라

싫었어 내가 많이

그럼 고칠 기회는 주지

 

여기가 아파 우리 끝나버린 사랑 사랑

때문에 흘리는 이 눈물 때문에

내 가슴이 멍이 들어

 

참 많이 아파 조금 건드리기만 해도 해도

무너져 버리는 가슴에 상처

보다 더 큰 상처뿐인 이런 내가

 

사랑해 널 사랑해

이 외침이 네게 들리면

단 한번 만이라도 단 한번 만이라도

따뜻하게 날 안아줘

 

너 때문에 흘리는 이 눈물 때문에

내 가슴이 멍이 들어

 

참 많이 아파 조금 건드리기만 해도 해도

무너져 버리는 가슴에 상처

보다 더 큰 상처뿐인

여기가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