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백지영

사랑은 봄비처럼 다가와

촉촉하게 날 흠뻑 적신다

얼어붙어 있던 내 가슴을

소리도 없이 녹이며 날 깨운다

 

달다

아련한 느낌 설레이는 맘

지금까지 난 알지 못했던 사랑인가봐

사랑은 처음처럼 날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만든다

비가 내린다 오늘도 또 내일도

너를 닮은 비가 내려온다

 

달다

아련한 느낌 감춰왔던 맘

사랑을 알고 느낄 수 있음에

나 너에게 정말 감사해

 

사랑은 처음처럼 날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만든다

나는 웃는다 오늘도 또 내일도

그려본다 널 느껴본다

 

봄비가 내리던 그 날

언제나 네 향기로 가득했던 날

나의 사랑은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운명처럼 봄비가 되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