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녕

백지영

이렇게 빛나고

어여쁜 사랑이 있어

멀어져도 아직도 내 맘을

환히 비추는

사실은 나 무심했던

너의 인사를 알아 이젠

잊지 못 할 내가 돼버린 것

두렵다는 걸

왜 몰랐을까 눈물의 그 밤

슬프던 그 고백

같은 느낌 속의 불안함을

겁 먹은 채로 외면했어

널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로

나를 달래며

한마디 말도 못 한 그 밤

그렇게 안녕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울리지마

그저 스쳐가는 내가 아냐

한번 더 나를 안아줄래

사랑했었잖아 그랬잖아

그랬잖아 울지는 마

한마디 말도 못 한 그 밤

그렇게 안녕

단 한번도 기다린 적 없는

시간은 내게 내게

끝도 없는 사랑이라는 건

결국 없나 봐

왜 몰랐을까 눈물의 그 밤

슬프던 그 고백

같은 느낌 속의 불안함을

겁 먹은 채로 외면했어

널 보내야 하는 내 부족함을

감싸 안으며

한마디 말도 못 한 그 밤

그렇게 안녕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울리지마

그저 스쳐가는 내가 아냐

한번 더 나를 안아줄래

사랑했었잖아 그랬잖아

그랬잖아 울지는 마

한마디 말도 못 한 그 밤

그렇게 안녕

한마디 말도 못 한 그 밤

그렇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