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다시 우리

박보람

생각보다 잘 지내서 놀란 건가요

내 미소에 조금 서운했나요

어떻게 지내냐며 웃는 내 모습

그댈 서운하게 한건가요

어쩌다 마주치게 될까봐

우리 헤어진 날부터 웃는 연습해왔죠

두 번 다시 우리

마주칠 일 없을 거예요

우연히 만나도 이젠 모른 척해요

나 이렇게 웃으며 잘 살고 있어요

내 걱정은 하지 마요

사실은 마주치고 싶어서

우리 같이 걷던 그길 매일 서성거렸죠

두 번 다시 우리

마주칠 일 없을 거예요

우연히 만나도 이젠 모른척해요

나 이제는 웃으며 그댈 볼 수 없죠

더 이상 그럴 수 없죠

참아왔던 눈물이 결국 터져버려

뒤돌아서 뛰어버렸죠

두 번 다시 우리

두 번 다시 우리

마주칠 일 없단 사실이

우연히 만나도 아무 일도 아닌게

나 더 이상 그대의 사랑이 아닌게

견딜 수 없이 아프죠

어쩌다 이렇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