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며

임창정

06. 나를 보내며

 

말없이 뒤돌아 서서 떨리는 어깨 감추고

우리는 안된다면서 다시 생각해 보자고

그 동안 힘들었다고 나도 힘들지 않냐고

말도 안되는 핑계로 애써 피하려하니

 

*내가 뭘 잘못한거니 얼마나 아프게 했니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오직 내겐 너 뿐인데

그대로 헤어지자고 후회는 안할꺼라는

그 한마디밖에 할 수 없는거니*

 

돌아선 너의 어깨를 붙잡아 돌이키지만

멀어진 너의 마음에 상처로 눈물만남기는

너를 사랑했다고 그동안 행복했다는

이별의 마지막 인사라도 해 줄 수 없니

**

혹시라도 나를 위해서라면 정말 사랑해서 그런거라면

아니라는 말 거짓이라도 꼭 그 한마디만 해줄순 있잖아

다시는 볼 수 없는 널 너무나 사랑하는 너

보낼 수 없는데 그대로 가버리라고 뒤돌아 보지 말라고

그 한마디 말밖에 말할 수 없니 나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