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

임창정

지난날을 늘 들고 다녀서

문득문득 거리를 멈춰요

많이도 변해버린 이 거리에

미소를 건네 봐요

 

그래서 지금 우린 다 갖게 됐나요

하루하루 아팠던 기억이 더

이렇게도 갖고 싶은 걸

 

내가 그대 곁에서

뭘 그리 못났나요

그날도 그렇게 내치는

그대에게 사랑만 있었던 날

기다림이란 늘 시간에 지치지만

그 시간을 건널 수 없어서

오늘도 그리는걸

 

지난날을 늘 들고 다녀서

문득문득 그댈 봐요

많이도 변해버린

이 거리에 나와 걷고 있네요

 

그래서 지금 우린 다 잊게 됐나요

하루하루 좋았던 기억이 더

이렇게도 잊고 싶은데

 

내가 그대 곁에서

뭘 그리 못났나요

그날도 그렇게 내치는

그대에게 사랑만 있었던 날

잊지 말아줘요 시간이 지난대도

지나간 추억이 아니라

오늘의 일상인걸

 

내 표현 이제서

그대 들었다 믿을게요 그토록

사랑했는데 날 놔서 미안해요

 

내가 그대 곁에서 뭘 그리 못났나요

그날도 그렇게 내치는

그대에게 사랑만 있었던 날

잊지 말아줘요

시간이 지난대도

지나간 추억이 아니라

오늘도 그리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