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노을

창밖을 바라보니

창밖의 여인이 고개를 숙인 채

낙엽이 지는 그 거릴 홀로 걸어가네

 

어디로 가는 건지

쓸쓸하게 그리 서러웁게

말이 없이 떠나네 홀로 남겨져

 

낙엽이 지는 날

모두가 서로 다른 길을 향해 떠나고

홀로남아서 쓸쓸한 이 길을 걸어가네

푸르렀던 우리의 거리도 가지만 남았고

모두 변해가네 좋았던 날의

그날의 우리처럼

 

말없이 걷던 여인

돌아서서 잠시 서럽게 우는데

누군가를 하염없이 불러 보는 건지

 

깊은 밤엔 그 여인

가던 길을 다시 돌아서오네

아침이 오면 또 처음부터 걸어가겠지만

 

낙엽이 지는 날

모두가 서로 다른 길을 향해 떠나고

홀로남아서 쓸쓸한 이 길을 걸어가네

푸르렀던 우리의 거리도 가지만 남았고

모두 변해가네 좋았던 날의

그날의 우리처럼

 

누구나 한번쯤 모두 이별을 하고

결국은 아픔도 다 잊겠지만

행복했던 그 길에서 아직 그녀는 서 있고

차가운 그 길도 계절이 지나

꽃이 피는 봄은 또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