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시작

노을

집에 가는 길이 더 멀게 만 보여

기울어져 가는 저 하늘을

또 바라봐 Uhm

홀로 남은 어둠 속

웅크리고 울었던

그 수많은 날들에 갇혀서

마음속에 숨겨둔

끝이 없는 걱정들

또 하루만큼 무거워

다시 몇 번의 밤이

겨우 눈뜬 아침이

텅 빈 내 곁을 스쳐갈까

하루를 버티고

하루를 더하면 그땐

어제를 구겨 신고

한 걸음 더 내딛어

위태로운 세상 끝에 서서

주위를 둘러봐도

나의 자린 없어서

더 공허해져

여전히 난 계속 헤매

다시 몇 번의 밤이

겨우 눈뜬 아침이

텅 빈 내 곁을 스쳐갈까

하루를 버티고

하루를 더하면 그땐

지친 시간 위로 매일 혼자 걸어

이렇게 조금씩

느린 맘이라도 언젠가

하얀 여백 위로 날 그리려 해

별을 만지던 밤이

하루 한 달 일 년이

모두 모여서 날 만들어

하루를 견디고

한 칸 더 나가면 Oh

다시 몇 번의 밤이

눈이 부신 아침이

텅 빈 내 곁을 스쳐가도

하루를 버티고 하루를 더하면

그 길고 길던 빛나는 이 시간

난 눈을 감고 하루를 살아내면

별이 시작될 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