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보낸다

노을

눈을 뜬다 어제와 같은 곳에 있다

이런 내가 오늘을 살 수 없게 됐다

 

그 수많았던 흔적들을

날 붙잡았던 지난날을

 

이젠 보낸다 시간 속에 너를 흘려버린다

그래야만 난 숨이라도 쉴 수 있어서

노을이 진다 아름답던 그대도 사라진다

매일 후회 속에 살던 나를

참 바보 같던 지난날을

그만 보낸다

 

그 무거웠던 모든 짐을

벗을 수 없던 두려움을

 

이젠 보낸다 시간 속에 너를 흘려버린다

그래야만 난 숨이라도 쉴 수 있어서

노을이 진다 아름답던 그대도 사라진다

매일 후회 속에 살던 나를

참 바보 같던 지난날을

그만 보낸다

 

나를 사로잡던 옛 이야기들이 흩어져간다

 

문이 열린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비춘다

아직까지 난 모든 것이 낯설겠지만

다시 걷는다 눈앞에 펼쳐진 길을 걷는다

누군가에게 참 간절했을

오늘이란 시간 속에서

나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