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밖에

노을

그 예쁜 입술 그만 깨물고

이제 그만 내게 얘기해줘

네 얼굴 그 표정만 봐도

다 알 수 있는 난데

 

조금씩 멀어져가는 널

점점 더 낯설어 지는 널

난 이미 꽤 오래 전부터

오늘이 올 걸 알았어

 

멈추라고 말 못했어

날 밀어내는 널

언젠가부터 계속 작아져가

끝내 지워질것만 같아

 

이별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

우리가 참 슬프지만

돌아선 네 맘을 돌리기엔

이미 늦은걸 알아서

 

이별밖에 겨우 이것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밉지만

함께여서 아픈 우리에겐 남은건

어쩔 수 없는 이별밖에

 

내가 받을 상처가 클까봐

벌써 날 걱정하는 걸 알아

널 품에 꼭 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날 용서해

 

힘들어 하는 널 보기 싫어

무거운 짐을 이젠 내려놔

분명 많이 아프겠지만

잘 견뎌내볼게

 

자꾸 엇갈리기만 해

우리의 모든게

언젠가부터 계속 멀어져가

끝내 보이지도 않는걸

 

이별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

우리가 참 슬프지만

돌아선 네 맘을 돌리기엔

이미 늦은걸 알아서

 

내가 부족해서 너의 빈 부분을

채워줄 수가 없어서

잘해 준 것 하나 없는 나라서

가는 널 바라볼 수 밖에

 

이별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

우리가 참 슬프지만

돌아선 네 맘을 돌리기엔

이미 늦은걸 알아서

 

이별밖에 겨우 이것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밉지만

함께여서 아픈 우리에겐 남은건

어쩔 수 없는 이별밖에

 

남은 건 어쩔 수 없는 이별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