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눈 내린 날에

이선희

 

그대를 부르고픈 싱그러운 아침이야

밤새 흰 눈 내려와 온세상 하얗게 덮었네

 

유리보다 투명하고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하지

어린 아이들처럼 내 마음 한없이 들뜨네

 

그대와 아무도 모르는 눈덮인 어느 깊은 산으로

몇갈래 길게 뻗은 철길을 따라 무작정 떠나고 싶어져

 

밤이면 오두막집 찾아 벽난로 환하게 지피우고

단둘이 마주앉아 이야기하며 온 밤을 지새고 싶어라

 

유리보다 투명하고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하지

어린 아이들처럼 내 마음 한없이 들뜨네

 

그대와 아무도 모르는 눈덮인 어느 깊은 산으로

몇갈래 길게 뻗은 철길을 따라 무작정 떠나고 싶어져

 

밤이면 오두막집 찾아 벽난로 환하게 지피우고

단둘이 마주앉아 이야기하며 온 밤을 지새고 싶어라

 

온 밤을 지새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