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지워가네

장범준

비를 맞으며 걷다 보니

니가 떠올라

그땐 우린

마주 잡았던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꿈을 쫓아 가네

별이 가득한 조용한 밤에 너와 나

그때 우린

가득 담았던

서로의 맘을 확인하며

밤을 지워 가네

조금만 더 그대와

사랑하려 했지만

꿈 속에서 그대는

점점 나를 잊어가

몰랐던 처음으로 돌아가

그대여 그대여

손을 잡고서 걷던 길을

혼자 거닐며

너를 지워 가네

조금만 더 그대와

사랑하려 했지만

꿈 속에서 그대는

점점 나를 잊어가

몰랐던 처음으로 돌아가

그대여 그대여

몰랐던 그때로

처음으로 돌아가

그대여 그대여

몰랐던 그때로 처음으로 돌아가

그대여 그대여 오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