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지는 달

케이윌

어제와 별 다를 게 없는 하룬데

오늘은 왠지 다 슬퍼만 보이죠

누구인들 내 마음 알까요

혼자 뜨는 저 달은

내 이 맘 알까요

 

늘 곁에 머물렀던 외로움인데

어쩐지 낯설도록 서러워지죠

그대인들 위로가 될까요

하루 아침 시들어 갈 사랑이라면

혼자가 더 편한 나죠

 

아픈 만큼 웃어요

바보 처럼 웃어요

그런 내 마음 한 번

들여다 본 적 없겠죠

사랑 그게 뭔가요

추억 나는 싫어요

모든 게 정해진 자릴 찾는 그 날

그땐 말해볼까요

미워해 미안했다고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지금의 나처럼 또 그대처럼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죠

만나지지 못할 저 달 뒤에 해처럼

그런 운명도 있겠죠

 

아픈 만큼 웃어요

바보 처럼 웃어요

그런 내 마음 한 번

들여다 본 적 없겠죠

사랑 그게 뭔가요

추억 나는 싫어요

모든 게 정해진 자릴 찾는 그 날

그땐 말해볼까요

미워해 미안했다고

 

서글픈 시간은 늘 그랬듯

모두 흐려놓겠죠

마치 없던 일처럼

먼지 쌓인 추억만 남겨 놓고서

잊으라고 다그치다

바람 불어 나를 흔들겠죠

 

많이 보고싶겠죠

매일 그리울테죠

먼 어디쯤에서

날 잊을 그댈 알면서

또 난 그댈 부르죠

자꾸 눈물이 나죠

정말 이대로 마지막 인가요

 

혹시라도 아주 먼 날

문득 내가 그리워 질 날

이름조차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아도

이건 기억해줘요

정말로 사랑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