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단 말을 못해서

케이윌

잘가 라며 돌아서는 짧은 인사가

내 맘 깊이 혼자 남아서

가슴 속에 섞여 무뎌짐이 되는 일

차마 더 견딜 수 없나봐

 

잡을 수도 없던 나의 하루하루가

오늘은 왜 이리 더딘지

울던 니 모습이 따뜻한 목소리가

멍 하니 또 다시 찾아와

 

턱 끝까지 차오르는 눈물이 흐르고

내 가슴 끝이 하얗게 머리를 채워도

참아내고 비워내도 또 괜찮은 듯이

살아도 어쩔 수 없나봐

 

사랑한단 말을 못해서

사랑이란 말을 못해서

가슴 끝에 삼킨 그 말 하지 못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아무것도 볼 수 없잖아

움직일 수 없어

종일 미칠 듯이 너만 외쳤어

 

숨조차 쉴 수 없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면

너 없이 살 수 없는 바보 같은 나라서

사랑해 널 기다리잖아

 

사랑한단 말을 못해서

사랑이란 말을 못해서

가슴 속에 삼킨 그 말 끝내 못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아무것도 볼 수 없잖아

움직일 수 없어

종일 미칠 듯이 너만 외쳤어

하루 종일 너만 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