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사랑

케이윌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아요

설레는 마음도 없어져요

시간이 더해져 갈 수록

무뎌져만 가는 이런 마음이

미안할 뿐이죠

그대가 먼저 말해주길

나는 바랬나봐요

가슴 아픈 건

차라리 내가 하게요

고장나버린 내 사랑

다시 고칠 수는 없나봐요

그냥 날 밀어내고

미워해주세요

그게 차라리 나을 테죠

사랑한다는 말

수천 번을 들어서 그런가요

미안하다는 말

수만 번을 더 들어서 그런가요

이제와 이런 말

더 들어봐도 소용 없겠죠

빛이 바래진 낡은 사진처럼

우리 사랑도 낡아버린거죠

 

너무 지겹고 힘들어도

참아왔던 거겠죠

다른 방법도

이제는 없으니까요

약이 닳은 시계처럼

우리 사랑도 멈췄나봐요

그냥 날 잊어내고

지워버리세요

그게 차라리 나을테죠

사랑한다는 말

수천 번을 들어서 그런가요

미안하다는 말

수만 번을 더 들어서 그런가요

이제와 이런 말

더 들어봐도 소용 없겠죠

빛이 바래진 낡은 사진처럼

우리 사랑도 낡아버린거죠

십년이 지나도

늘 꺼내 입던 내 옷처럼

편하고 익숙했던 그대였죠

왜 우리 이렇게 돼버린 건가요

시간의 탓인가요

우리

사랑한다는 말

수천 번을 들어서 그런가요

미안하다는 말

수만 번을 더 들어서 그런가요

이제와 이런 말

더 들어봐도 소용 없겠죠

빛이 바래진 낡은 사진처럼

우리 사랑도 낡아버린거죠

 

녹이 슬은 내 낡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