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다

케이윌

아침이 다가오면 들리는 소리

귓가에 맴도는 그대 목소리

그런 네가 날 떠나갔단 말야

그럼 내가 이렇게 운단 말야

바보처럼 나는

 

너는 그저 잔잔한 호수처럼

나는 그 위에 떠있는 배처럼

그렇게 가만히 기다려달라고

투정 좀 부리지 않아준다면

아무것도 바랄게 없다 했는데

 

너무 시리다

내 마음까지 시리다

내 마음이 아프다

아파도 못 들은 척

내 가슴을 달래보아도

너의 숨결마저 그리운데

 

너무 시리다

내 마음까지 시리다

내 마음이 아프다

지키지 못할 말과

지키지 못한 약속들만

더 늘어놓기만 했나 봐

 

함께한 추억이 너무 흐려서

너와의 기억조차도 없었어

미안함이 하나둘씩 밀려와

기억 속에 남기엔 너무 부족했던

나의 못난 모습들

 

너무 시리다

내 마음까지 시리다

내 마음이 아프다

지키지 못할 말과

지키지 못한 약속들만

더 늘어놓기만 했나 봐

 

기억 속에 함께 했었다면

조금만 더 너의 마음을 알았더라면

네게 기다려달라 말했어야 했는데

시간이 흘러 너의 기억이 돼줄게

이젠 모든 게 그리운데

내가 어떻게 할까

 

너무 미안해

이제 와서 후회해 내가

이기적이었단 걸

투정 다 받아줄게

내게 돌아와 줄 수 있니

그냥 너에게 난 미안할 뿐야

너무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