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였던 그 날

너로 가득했던 따스하던 그 날

스치는 바람이 그 때의 널 기억하고

 

너와 함께였던 그 밤

가로등 불빛 아래 널 품에 안고

이 순간이 멈추길 바래보던

 

수없이 많은 날들이

스쳐 지나가고 아득해져

흩어져버린 시간 속에 널

아무리 그리워해봐도

들리지도 않는 너의 기억

 

네가 그리워 진다 또

오늘따라 네가 생각이 난다 또

따스한 바람이 그 때의 널 기억하고

 

너는 또 그 때의 우리는

한참을 망설이고 후회했는지

서로 아플까 봐 그 때 우린

 

한참을 네가 올까 봐

널 기다리다가 난 울까 봐

흩어져버린 시간 속에 널

아무리 그리워 해봐도

들리지도 않는 너의 기억

 

한참을 그냥 걷다가

멈춰선 발걸음 돌아서면

그 날처럼 네가 서 있을 것 같아 눈물 날 것 같아

내 맘이 또 널 잊지 못해 한참을 기다리다

 

스치는 바람결에도

함께 걷던 그 길 위에도

들려오는 노래 속에도

그 날의 네가 있어 날 부를 것 같아

 

아무리 잊으려 해도

또 아무리 그리워해도

그 날의 너를

 

난, 널, 널 기억해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