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잖아

소유 (SOYOU), 오반

비가 오잖아 마치 기다린 것처럼

하필 우리가 헤어진 지금

비가 오잖아 너와 남이 된 이 순간에

우산 없는 너를 바라봤어

생각보다 더 쉽더라

우리가 헤어지는 게

죽을 것처럼 널 사랑했는데

고작 몇 마디로 우린

날 잡아줄까

헛된 기대를 아직 놓지 못했었나봐

사실 알았어

이제 니 눈빛은 Yeah

저 비처럼 차가워졌다는 걸

비가 오잖아 마치 기다린 것처럼

하필 우리가 헤어진 지금

비가 오잖아 너와 남이 된 이 순간에

우산 없는 너를 바라봤어

헤어지자는 니 말에

붙잡을 수는 없었어

넌 항상 내게 최선이었는데

널 울게 했어 계속

우산이라도 씌워주고서

너를 보내고 싶었는데

우리 마지막

남은 장면이 고작

비에 젖은 너를 바라보는 나

비가 오잖아 마치 기다린 것처럼

하필 우리가 헤어진 지금

비가 오잖아 너와 남이 된 이 순간에

우산 없는 너를 바라봤어

우리 사랑이 늘 소나기 같아서

아주 잠깐은 뜨거웠나봐

널 잊지 못할까 두려웠는데 예

돌아가는 길 내 우산은 가져가

더 힘들어지게 비가 오잖아

그래도 뒤돌아 보진 않을게

비가 오잖아 마치 기다린 것처럼

하필 우리가 헤어진 지금

비가 오잖아 너와 남이 된 이 순간에

우산 없는 너를 바라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