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바닷가에서 (혼자 떠난 여행)

이선희

널 잊어버리기 위해 나여기까지 온거야

하늘이 푸른바다와 만나는 이곳에

하나둘 추억을 꺼내 다시는 내맘에 담지 않으려

그렇게 너를 나도 버리고 싶어 내맘에서 떠나가줘

아무리 이렇게 너를 밀어내봐도 돌아오는 하얀파도처럼 다시

나를 찾아와

너또한 니맘에 아직 내가 있다면 나에게로 돌아와 예전처럼

나를 사랑해줘

나혼자 남은 시간은 두려운 침묵이 되어 버렸고

아무리 내가 아니라고 말해도 이별앞에 서있었어

이세상 모든건 너로부터 시작해 니가없는 나의 현실이란

깊은 악몽일뿐야

돌아와 내곁에 나의 손을 잡아줘 나의 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너를 기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