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2015)

Zion.T

창가에 서 있네

밖에 비 오네

계속 잡음 같은 게 들려서 귀가 피곤해

타박타박 타박

어린아이들이 뛰노네

물웅덩이를 파고

그 안에서 수영해

 

손잡고 다니던

우리 동네 기억해

난 요즘 시도 때도 없이 걱정해

가끔 보면 나는 어리석고 멍청해

너처럼 나도 겉만 봐선 멀쩡해

 

저 사람들은

내가 노래하길 바라

뭐든 이야기하길 바라

나는 나는 할 말이 없어, 없는데

위로 되어주길 바라

내가 뭔가가 되어주길 바라

나는 나는

아무것도 아닌 놈인데

 

입술을 모으고 휘파람을 불려 해

어떤 멜로디를 원하는지 궁금해

 

노래하길 바라

뭐든 이야기하길 바라

나는 나는 할 말이 없어

위로 되어주길 바라

내가 뭔가가 되어주길 바라

나는 나는

아무것도 아닌 놈인데

 

아무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노래하길 바라

뭐든 이야기하길 바라

나는 나는 할 말이 없어

위로 되어주길 바라

내가 뭔가가 되어주길

나는 나는

아무것도 아닌 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