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하루살이) (Inst.)

엠씨더맥스 (M.C the MAX)

슬픈 예감 앞에 굳게 감아진 두 눈

지금 고개 들면 넌 떠나갈 텐데

 

못난 걸음은 멈춰버리고

숨소리마저 다 아는 듯 적막한 두려움 속에

 

결국 너를 놓치고 말겠지

널 그리면서 매일 울며 보내겠지

겨우 눈을 뜨고서 너를 보내면

나는 어쩌면 나는 어쩌면 하루도 못 살 것 같아

 

이제 난 하루살이 하루하루 내일도 잃어버린 채

너를 사랑했던 오늘만을 살고

내게 웃어 준 네 얼굴을 그리다

사라지겠지 어둠 속으로

 

너의 뒷모습만 내게 남아

날 원망하고 매일 취한 채 살겠지

그렇게도 기다린 봄은 오지만

나는 어쩌면 여기 너 없는 겨울에 갇힌 채 살아

 

겨우겨우 살아내도 사랑한 네가 없는데

여름 장마처럼 울다 보면 올까

낙엽 되어 내 마음 위로 내릴까

의미 없겠지 모든 계절의 난

 

너의 곁에 머물던 너를 사랑했던

너를 안았던 나의 마음을 기억해줘

 

하루하루 내일도 잃어버린 채

너를 사랑했던 오늘만을 살고

내게 웃어 준 네 얼굴을 그리다

사라지겠지 기억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