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싶을땐

이선희

나는 오늘 잠 못드는 고독에 쌓여

 

흘러 가버린 시간속을 서성이고

 

너는 낯선 곳에서 나를 기다리리

 

나도 낯선 곳에서 너를 기다리리

 

나의 기쁨 감싸던 따스한 너의 가슴

 

나의 슬픔 만지던 포근한 너의 손길

 

이젠 풀꽃 날리던 꿈속의 일인데

 

이젠 지나간 사랑의 속삭임 뿐인데

 

이렇게 너를 만나고 싶을땐

 

마음깊이 사랑을 아득히 묻어두고

 

어디론가 어디론가 떠나가야 하네

 

이렇게 너를 만나고 싶을땐

 

마음깊이 사랑을 아득히 묻어두고

 

어디론가 어디론가 떠나가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