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근 같은 달을 짊어진 채 터벅터벅 걷다

좁은 방안에 나만 기다렸을 그대가 걸려서

그대 좋아하는 귤을 사 들고 돌아가는 중

 

울컥해져요 그대 생각만 하면

울컥해져요 참 다행인 걸요

그저 그런 내 삶에 그대란 사람 있단 게

정말이지 나 고마워 그대여

 

남들처럼 사치 한 번 못한 못난 나를 만나

고생만 했던 아는 그림자가 저 멀리 보여서

그대가 고른 넥타이를 고치고 문 여는 중

 

울컥해져요 그대 생각만 하면

울컥해져요 참 다행인 걸요

그저 그런 내 삶에 그대란 사람 있단 게

정말이지 나 고마워 나의 그대여

 

고마워요 고마워요 내가 잘할게요

 

나 떨려요

이제 이 문을 열면 그대 웃고 있네요

나 왜 우냐고 묻지 말아요

그냥 난 행복해서 그냥 다 고마워서

너무 사랑해서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