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두 손을 감추고 있죠 그대

아무 말조차 오고 가지 않죠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는 그대

아무 말 없이 그 자리 비우죠

 

하는 수 없죠 나 할 말이 없죠

그대가 이 자리 떠나고

아무도 없죠 빈자리뿐이죠

결국 그대가 날 떠나고

 

한 번만 더 잡고 싶지만 그대

이젠 내가 비켜줄게요

한 번만 더 마주보고 싶지만

마음 속에 담죠

 

하는 수 없죠 그댈 볼 수 없죠

붉은 눈 보이고 싶지 않죠

 

남은 건 없죠 빈자리뿐이죠

결국 그대가 날 떠나죠 나뿐이죠

 

이제 곧 나도 떠나야 하겠지만

이 빈자리도 그대 흔적도 사라져

속으로 참고 눈 감고 그대 모습 떠올리죠

 

눈물이 없죠 일어설 수 없죠

나조차 이 자리 떠나면

남을 건 없죠 빈자리뿐이죠

나마저 이 자리 떠나면

 

하는 수 없죠 나 할 말이 없죠

그대가 이 자리 떠나고

 

아무도 없죠 빈자리뿐이죠

결국 그대가 날 떠나고

나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