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를 뒤로한 채로

우리 사랑을 놓아요

차오르는 추억을 헝클어뜨려

모두 일어나지 않았던 일처럼

고갤 저어 모르는 꿈이라 말하고 있네요

남았는지 모를 마음이

나를 향해 힘껏 달려도

어느 끝 멈춰질 그 거리에 그대

다 찢겨져버린 사이 더 기워봐도

다시 그때로 우리

되돌려 놓을 수 없는 그 얘기

날카롭게 패인 이 상처가 깊어

나을 수 없으니 떠나가요

떨궈진 눈물은 가슴에 담아지고

이제 더는 채울 자리 없이

넘쳐흐르네요

그대인지 모를 얼굴이

나를 향해 웃음 지어도

손 내밀 수도 없는 거리에 그대

또 주저앉을 수밖에 무너진 이 사랑과

그대의 모든 흔적을 그리워하는 일만이

더 할 게 없어서

무력해져 가는 내가 싫어

그대를 보내기 싫지만

다 찢겨져버린 사이 더 기워봐도

다시 그때로 우릴

되돌려 놓을 수 없는 그 얘기

날카롭게 패인 이 상처가 깊어

나을 수 없으니 떠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