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맞으러

김민규

세상의 모든 불빛이 사라지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보이질 않네

하지만 겨울은 영원하지 않단 걸

우린 잘 알고 있어

바로 여기 모두 함께

희미해지는 믿음 지쳐버린 내 한숨

이젠 저 파도 속으로 떨쳐봐

자 이제 떠나자 파도를 헤치고

두 손을 꼭 잡고 가자

아직은 가봐야 할 곳이 있어

아직은 만나야 할 누군가가 있어

언제 어딘지는 알 수는 없지만

기다려줘 조금만 더

희미해지는 믿음 지쳐버린 내 한숨

이젠 저 파도 속으로 떨쳐봐

자 이제 떠나자 파도를 헤치고

두 손을 꼭 잡고 태양을 맞으러

대체 언제쯤이면 삶을 돌아보며

인생을 후회해도 되는 걸까?

자 이제 떠나자 파도를 헤치고

두 손을 꼭 잡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