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놀자!

JISOKURY

놀이가 그다지 별로니

나 나름 슴슴히 좋다고 꿈은 꿨어

그냥 솔직히 말해도 돼

아 물론 반 토막 난 심정만 말이야

손 씻고 정리하려는

너의 등을 눈으로 긁어

무거운 걸음이 가령 짓궂은

동정이라도 흠뻑 좋아

나랑 같이 놀자 내일 말고

열을 세고 잡아 해는 아무도 켜지마

나랑 같이 놀자 소란스레

잡힐 테니 잡아 조금만 주목을 건네줘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춰

간절히 아꼈던 재킷도 입고 왔어

혹여 비슷한 마음일까

어서 내 표정을 마셨으면 해

귀 닫고 주저앉은

너의 눈을 눈으로 긁어

한숨을 쉬어도 눈치 없는 나잖아

그냥 내 손 잡고 따라와서

나랑 같이 놀자 내일 말고

열을 세고 잡아 해는 아무도 켜지마

나랑 같이 놀자 소란스레

잡힐 테니 잡아 조금만 주목을 건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