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춤

박청비

만약 따위 없는

어떤 역사 속에

두 번째로 너를 만난 순간의

그 찰나의 이야기야

이미 해가 떴어

늦은 밤이 왔어

달을 놓지 말고

차가워진 나를 죽이고 가자

어째서 그들과는

공존을 해야 할까

알 수 없는 세상과

춤을 추자

다신 잡을 수 없는 허리춤

두 번 꿈꿀 수 없는 입맞춤

홀로 흥에 겨웠던 어깨춤

같이 추지 않을래 무모한 춤

잡은 손을 뿌리쳐

열린 문을 닫고서

나만의 세상에서

혼자 춤을 추자

다신 잡을 수 없는 허리춤

두 번 꿈꿀 수 없는 입맞춤

홀로 흥에 겨웠던 어깨춤

같이 추지 않을래 무모한 춤

되돌아볼 수 없는 사교춤

그저 지나쳐버린 눈 맞춤

정말 꿈꿀 수 없는 입맞춤

나만이 출수 있는 무모한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