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꽃 (with 채은)

김페리

눈부신 햇살은 멈추고

차가운 달이 한숨을 내쉬면

발걸음을 내딛고

사람들 가득했던 거리가

다시 고요해지면 우리 둘의 이야기로 가득해

빛바랜 어제에는

눈물짓던 너의 노래만이 남아 있지만

넌 밤에 피는 꽃

밤에 피는 꽃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꾸게 되고 있어 그대가 날 안을 때

불 꺼진 방 안에는

눈물 섞인 우리 이야기가

서성거리다가 밤에 피는 꽃

밤에 피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