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게

다시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언젠가 시들어 가는 마음 들췄을 때

서투른 너는 하염없이 먼 곳을 보네

여전히 멈춘 기억은 날 붙들고

숨 쉬지 않는 미움은 꺾어두고 말한다

나 홀로 늘어놓은 말이 네게 닿으면

짙은 후회로 무너져 내릴까요

낯선 어제로 사라져 버릴까요

또 길게 늘어진 침묵이 곧 깨지면

텅 빈 내일로 돌아가게 될까요

우리가 매일 의미 없이 뜻을 나눌 때

당신의 모든 모양을 두 눈에 담았네

새하얀 맘이 온전히 내게 담겼을 때

나는 늘 함께 걸어갈 그 날을 그리네

여전히 멈춘 기억은 날 붙들고

숨 쉬지 않는 미움은 꺾어두고 말한다

나 홀로 늘어놓은 말이 네게 닿으면

낯선 어제로 사라져 버릴까요

또 길게 늘어진 침묵이 곧 깨지면

다시 내일로 돌아가게 될까요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게

다시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