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ENTA

제인팝

비 내리는 저녁 일곱 시

한 조각의 그림 같은 신도시

이른 어둠에 조금 일찍 깨어났네요

내려다보이는 거리 위로

비를 밟는 자동차 소리와

비에 젖은 아스팔트에 비추는 저

안개등은 뭔가

비밀로 기억하고 싶은 어제

물방울이 맺힌 차창 밖엔

멈춰버린 모습 필름 같은 우리

현상되기 전 네거티브

진심이 전해질 것 같지 않아

널 보는 내 맘은 또 아웃 포커스

고개를 저어 다시 눈을 뜬 도시는

선홍색의 마젠타

비 내리는 한 밤의 도로엔

마주 오는 차가 없네

어차피 돌아갈 곳도

혼자인 건 마찬가진데

내려다보이는 거리 위로

비를 밟는 자동차 소리와

비에 젖은 아스팔트에 비추는 저

안개등은 뭔가

비밀로 기억하고 싶은 어제

물방울이 맺힌 차창 밖엔

멈춰버린 모습 필름 같은 우리

현상되기 전 네거티브

진심이 전해질 것 같지 않아

널 보는 내 맘은 또 아웃 포커스

고개를 저어 다시 눈을 뜬 도시는

선홍색의 마젠타

돌아보면 기억나지 않는

모두 빛바랜 추억으로 안녕히

널 필름처럼 되감을 수 있다면

진심이 전해질 것 같지 않아

널 보는 내 맘은 또 아웃 포커스

고개를 저어 다시 눈을 뜬 도시는

조금씩 짙어지는 물안개 속에

선홍색의 마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