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던 말

윤한솔

사랑이라는 게 뻔한 것 같아요

그대의 눈물 그 표정 돌아서는 내 모습

운명이라 믿고 서롤 마주했죠

뜨겁게 주던 그 맘이 짐이 될걸 알아요

하지만 그 꿈이란 게 추억이라는 게

비처럼 쏟아 내려도 가슴에 남으니

다 가져가세요 버릴 수 없다면

이대로 저 멀리

사랑한다는 그만큼만

품에 안겨질 그만큼만

다 들고 가세요

가는 길이 험할 때

한 번쯤 꺼내보세요

아주 멀리멀리 떠나서

서롤 보지 못할 그때쯤

뒤돌아봐요 적셔온 이 길을

촉촉하게 피어난 꿈을

좀처럼 그 꿈이란 게 사랑이라는 게

잊으려 되새길수록 더 진해질 테니

그냥 들고 가세요 힘겹더라도

조금씩 가벼워질 테죠

사랑한다는 그만큼만

품에 안겨질 그만큼만

다 들고 가세요

가는 길이 험할 때

한 번쯤 꺼내보세요

아주 멀리멀리 떠나서

서롤 보지 못할 그날에

뒤돌아봐요 적셔온 이 길을

따뜻하게 피어난 꿈을

참 예쁘게 피어난 그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