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기도

이선희

바람 불면 흩어지는 쓸쓸한 낙엽이

모두 잠에 취한 이슬처럼 아른 거려요

그 목소리 귓전으로 담고 덧없이

걷는 텅빈 마음은

 

*떠난 사랑을 그리워 하는 서글픈 마음뿐인데

혼자 남아서 지켜야 하는 외로움이 나를 울리네

나는 나는 붙잡지도 못한 아쉬움에

낙엽되어 계절속에 나를 묻으며

봄이 다시 찾아 오길 나는 빌어요

이 밤 지새고 나면

이 밤 지새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