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시간이 흐른다

XIA(준수)

그래선 안되나 봐

너를 볼 수 없나 봐

그 이름 하나 입에

못 담아 가슴에 묻는다

 

그대가 차올라서

너를 참을 수가 없어서

그저 너를 닮은 그 눈물만 흐른다

 

숨에 베여서 몸에 새겨서

잊을수록 더 아려온다

멎은 듯이 얼어버린 가슴에

너란 시간이 흐른다

 

가슴에 타올라서

지난 미련을 다 태워도

걷잡을 수 없는 그리움만 번진다

 

숨에 베여서 몸에 새겨서

잊을수록 더 아려온다

손끝 하나 댈 수 없는 아픔이

그대 아니길 그댄 아니길

 

언젠가 삶의 끝에서

미치도록 널 불러본다

내 눈물을 닮아버린 그대가

사랑할수록 그립다

 

그래선 안되나 봐

너를 볼 수 없나 봐

그 이름 하나 입에

못 담아 가슴에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