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쓴다

XIA(준수)

고개를 저으며 아무 말이 없어

달라지지 못한 날 떠나가고

주위에는 온통 너의 눈물들이

흐릿하게 남아있어

언제부터였는지 사실 기억이 안나

내 사랑이 아주 조금 더 컸다면

아무도 모르게 하고픈 우리의 이별

괜찮았을 텐데 너를 아꼈다면

하나 둘 떨어지는 내 눈물이 너를 쓴다

조금씩 이제야 널 이해하는 나

이미 멀어져 간 널 떠올리고

나에게 주어진 너의 마음들을

그리워해 참 미안해

언제부터였는지 사실 기억이 안나

내 사랑이 아주 조금 더 컸다면

아무도 모르게 하고픈 우리의 이별

괜찮았을 텐데 너를 아꼈다면

하나 둘 떨어지는 내 눈물이 너를 쓴다

나에게 보냈던 모든 사랑 그땐 몰랐어

언제부터였을까 사실 기억이 안 나

멍하니 가고 있는 널 바라볼 수밖에

어느 날에 문득 찾아온 우리의 이별

누구의 위로도 듣고 싶지 않아

하나 둘 떨어지는 내 눈물이 너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