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아 멈춰라

다비치

눈물이 나기 전에 그대로 멈춰라

이별이 오기 전에 그대로 멈춰라

그대가 떠날 수 없게 날 버리고 갈 수 없게

지금 이 순간 부터 시간아 멈춰라

 

잘 가란 말 어떻게 잘 하란거니

어떻게 널 웃으며 보내란거니

그런건 나는 못해 못 들은 걸로 할래

아무 말 말고 그대로 멈춰라

 

떠나려는 발걸음 바닥에 붙어라

이별을 말하려는 입술도 붙어라

그대가 떠날 수 없게 날 버리고 갈 수 없게

지금 이 순간 부터 시간아 멈춰라

 

잘 가란 말 어떻게 잘 하란거니

어떻게 널 웃으며 보내란거니

그런건 나는 못해 못 들은 걸로 할래

아무 말 말고 그대로 멈춰라

 

화난김에 헤어지잔 말도 했었고

웃는 낯에 침뱉기도 많이 했지만

니가 내게 한 것만큼 한 게 다잖아

이제 와서 니가 나를 버릴 순 없어

 

말이라고 모두 다 말되는 거니

어떻게 너 안녕을 말하는 거니

그런 말 이해 못해 안 들은 걸로 할래

떠나는 걸음 그대로 멈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