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다비치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그대 눈빛을 보면

전해지는 시린 마음

깊게 잠긴 목소리

옅은 그 미소는

긴 하루를 보여주네

지친 모습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애써 웃는 거 다 알아

난 항상 이 자리예요

어김없이 찾아올 보랏빛 노을처럼

비록 내 품이 좁더라도 안아줄게요

그대 없는 순간마다

느껴지는 빈자리

차오르는 공허함

몰아치는 빗소리

거친 바람에도

넓은 그늘이 되어주네

어떤 아픔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애써 웃는 거 다 알아

난 항상 이 자리예요

어김없이 찾아올 보랏빛 노을처럼

비록 내 품이 좁더라도 안아줄게요

안녕 내가 안아줄게요 편히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