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다비치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나요

그때 나는 아직 어렸죠

모두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왠지 조금도 밉지 않았죠

각자 좋단 걸 기웃거려보고

서로 마음에 깊이 담았죠

전혀 달랐던 철없는 아이 둘이서

어쩜 쓰러지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지

우리 함께 있다는 게

둘이 닮아 간다는 게

참 신기하고 놀라워서

서로 쳐다보는 눈빛에

그저 웃음이 터져

문득 무대 위가 너무 어두워

작은 두려움에 가슴이 뛸 때

슬쩍 손을 뻗어 너를 잡으면

나의 마음도 다시 편해져요

각자 싫단 걸 흘려듣지 않고

다음부터는 조심하곤 했죠

전혀 달랐던 철없는 아이 둘이서

어쩜 쓰러지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지

우리 함께 있다는 게

둘이 닮아 간다는 게

참 신기하고 놀라워서

서로 쳐다보는 눈빛에

가끔 눈물이 고여

우리 함께 있다는 게

둘이 닮아 간다는 게

참 신기하고 놀라워서

서로 쳐다보는 눈빛에

그저 웃음이

우리 함께 있다는 게

둘이 닮아 간다는 게

참 신기하고 놀라워서

서로 쳐다보는 눈빛에

가끔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