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사랑이 떠나가

이 예쁜 계절에 넌 떠나 가

그래 알 것 같더라

차가워진 마음 다 느껴져

뽀얀 먼질 불어 내 듯

힘없는 나를 몰아내

새하얗게 사라지내

있잖아 나는 어떡해

사랑이 또 어김없이 저무는데

 

난 네가 없잖아 남은 게 없잖아

흔적도 없는 너

눈 녹듯 그래 나도 없잖아

세상이 다 무너져

가까스로 버텨도 어느새

 

그래

기댈 곳 없더라

굳게 닫힌 마음 다 느껴져

끝내 나를 지나갔듯

시간도 그래 주겠지

이 아픔도 이 슬픔도

있잖아 나는 잠시만

너 없이 널 사랑할게

혼자라도

 

난 네가 없잖아 남은 게 없잖아

흔적도 없는 너

눈 녹듯 그래 나도 없잖아

세상이 다 무너져

가까스로 버텨도 어느새

 

너를 너무 사랑해서

나보다 널 사랑해서

널 힘들게 날 외롭게 했어

 

난 네가 없잖아

(네 곁에 없는데)

남은 게 없잖아

흔적도 없는 너

눈 녹듯 그래 나도 없잖아

세상이 다 무너져

가까스로 버텨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