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적 있나요

다비치

잠이 드는 일이 마치

깨어나는 일이 마치

처음처럼 낯선 기분

그대도 그런 적 있나요

괜찮냐는 친구 전화에 그만

선 채로 울음이 터져서

하염없이 밉다가

못 견디게 보고파

하루에도 몇 번씩 그댈

또 밀어내고 다시 끌어안죠

이별이 원래 이런가요

숨을 쉬는 일이 문득

물을 마시는 게 문득

아무 의미 없는 기분

그대도 그런 적 있나요

사랑했던 모든 순간이 정말

다 있었던 일 맞나 싶어서

미워 하는 마음 반

보고 싶은 마음 반

잊고싶은 마음 반 어쩜

다 잊혀질까 두려운 마음 반

이별이 원래 이런가요

이렇게 하염없이 밉다가

못 견디게 보고파

하루에도 몇 번씩 그댈

또 밀어내고 다시 끌어안죠

이별이 원래 이런가요

그대도 그런 적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