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다비치

아직 그대로일까

내가 사랑한 그대는

날 바라보던 눈이 날 감싸던 손이

아직 날 기억해줄까

 

미련하나 남지 않을

냉정했던 내 모습

사랑해 사랑해 널

끝내 지키지 못한 말

 

오랜 시간 널 사랑했어

그만큼 많이 지쳐있었던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간대도

우린 아마 같을 꺼야

 

미안해하던 내 마음도

기다린다던 네 모습도

선명해 위태롭던 우리가

결국 시들어버렸던 그날

 

우연히 널 보게 된 날

머뭇거리던 네 모습

미안해 미안해 난

속으로 되뇌이던 말

 

오랜 시간 널 사랑했어

그만큼 많이 지쳐있었던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간대도

우린 아마 같을 꺼야

 

그날 나를 보며

가지 말라고 말하던 네 눈빛을

맘으로 전해지던

네 두 손을 난 기억해

 

지금의 우리라면

달라질 수 있었을까

 

미안하다는 말 대신에

기다려달란 말 했다면

꽃처럼 아름다운 그때가

이렇게 시들진 않았을까

 

그렇게 끝나진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