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밤

다비치

이별하는 가을의 밤은 무릇 아파

정말 많이 사랑했단 그 말에 다시 눈물만

그랬듯이 슬픔은 결국 익숙하지 않아

바랐지만 그댄 내게 머물러주지 않아

사랑하는 그대여 거기 멈춰 서요

내 걸음이 따라가긴 너무 느려서

바라만 보네요

두 눈은 또 따라 흐려져요

나의 눈물 때문에

울지 않아 애써 견뎌도 눈썹이 젖어와

잊겠다고 말을 해도 다시 너를 생각해

사랑하는 그대여 거기 멈춰서요

내 걸음이 따라가긴 너무 느려서

바라만 보네요

두 눈은 또 따라 흐려져요

나의 눈물 때문에

얼마나 지나야

이 제자리걸음을 멈출 수 있을까요

떠나가는 그대여 내게 약속해요

돌아오는 길은 부디 잊지 말아요

그 마음 떠나도

내가 이곳에서 기다려요

계절이 바뀐대도

나를 생각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