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랜 연인에게

다비치

까만 밤 빛이 없는 하루에

혼자 서있는 듯

어떤 말도 반갑지 않은 날에

그래 넌 항상 거기 있지

그게 난 너무 편했나 봐 좋았나 봐

자꾸 두려울 만큼

멀리 걷고 있는 사람들 속

너만 참 빛나 보여

그저 힘들던 하루가

날 아껴주는 네가 있어서 감사해

가끔씩 난 뒤 돌아보면 철없이

온 세상에 우리 둘밖에 없었던 지난날

그때 또 그립겠지만

처음 같은 설레임보다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 소중해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가

함께 웃게 될 줄 몰랐어

난 아마 너도 그렇지

때론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아픈 날도 있었어

버거운 다툼 속에서

어느새 훌쩍 커버린 마음 알잖아

가끔씩 난 뒤 돌아보면

철없이 온 세상에

우리 둘밖에 없었던 지난날

그때 또 그립겠지만

처음 같은 설레임보다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그런 사이가 행복일 테니까

사랑하니까 같은 꿈을 꾸게 돼

너라서 선명하지 않은

먼 길도 함께 갈게